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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들의 비열한 계획
1960년 수원 판자촌에 사는 종대와 용기는 땅에 버려진 넝마를 주워다 팔아 하루하루 먹고살고 있다. 하지만 허가받지 않은 건물인 판잣집은 안에 사람이 있음에도 강제로 철거하였고 종대와 용기는 그들에게 맞서다 오히려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길수의 눈에 띈 그들은 정치깡패조직에 잠시 합류한다. 그들은 당원인 것처럼 위장해 대회장에서 난동을 일으켰고 그 과정에서 용기가 실종되며 그들은 서로 갈라지게 된다. 이번 사건은 신문에 실려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그들의 반발이 심했던 탓에 일을 주도한 국회의원 중 한 명인 서태곤의원은 사퇴하기에 이른다. 용기와 헤어져 갈 곳이 없어진 종대는 길수를 찾아갔고 난생처음으로 따뜻한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그날 밤 길수의 패거리에 괴한이 쳐들어왔고 종대는 칼에 맞은 길수를 구하기 위해 괴한을 제압해 내쫓았으나 우두머리 순철이 이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결국 조직은 와해되었다. 한편 용기는 난동사건의 주도자 중 한 명이자 현 정화당의 재정위원장이 된 박승구와 그의 전무인 양기택의 밑에 들어가 있었다. 종대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길수에게 공장에 다닌다 거짓말하며 계속해서 깡패생활을 하던 중 민마담이라는 여인을 알게 되었다. 박승구는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강남에 땅투기와 기획을 하여 서울을 강남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짜고 있었다. 민마담은 고위관료들과의 교류가 잦아 좋은 땅의 정보를 많이 알고 있었고 이를 토대로 시골의 값싼 땅을 조금씩 소문을 퍼트려 고위직 사람들까지 관심을 가지게 만든 후 땅값에 거품을 매겨 비싸게 파는 방식을 택했다.
친구와의 재회 그리고 더러운 진흙탕 싸움
어느 날 빚쟁이들이 길수의 가게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있었고 종대는 그들을 제압 후 민마담에게서 받은 돈을 던지며 상황을 종료시켰다. 이 과정으로 길수는 종대가 아직 깡패라는 것을 알게 됐고 종대에게 정직하고 평범하게 살라고 말하지만 종대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종대는 민마담의 일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위기에 처한 용기를 구하게 되며 그들은 재회한다. 종대는 민마담에게 서태곤에 대해 알게 되고 종대는 그와 다리를 놔달라고 했다. 그리고 용기까지 끌어들여 서태곤의 눈에 들기 위해 그의 적을 쓸어버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그를 만나 자신을 마음껏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이를 알고 실망한 길수와 종대는 서로를 떠나게 되었다. 서태곤은 허삼건설에 의해 계획이 막히자 종대는 허 회장의 아들을 이용해 허삼건설의 땅문서를 손에 넣게 되었으나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바로 양기택이 땅문서를 되찾으려고 벌인 행동이었다. 길수를 협박해 종대를 살리려면 땅문서를 찾아오라고 시켰다. 길수가 찾아왔지만 종대는 혼란을 틈타 탈출을 시도했고 길수 역시 그들을 제압해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연장을 들고 패싸움이 일어났고 큰 부상을 입은 종대는 잠시 몸을 숨겼고 길수가 대신 종대의 식구들을 맡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길수가 나선 이유는 자신이 종대 대신 모든 죄를 뒤집어쓰기 위해서였다. 한편 종대는 개발과 관련된 모든 공무원들의 약점을 잡아 이를 공격했고 도시계획도를 성공적으로 얻어낸다. 하지만 양기택은 종대가 아닌 용기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용기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길수를 살해하고 만다.
친구도 잃고 가족도 잃고 버려진 야망꾼
길수의 장례를 치른 종대는 기택과 전쟁을 시작했고 용기는 이 싸움에서 기택을 배신하고 종대가 승리한다. 싸움이 끝났지만 종대는 길수를 죽인 것이 용기임을 알아냈다. 용기는 기택을 유인하여 제거하는 데 성공하지만 종대를 제거하기 위해 그를 유인하려는 작전은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어 길수의 복수를 하려는 종대의 총에 다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종대는 용기를 죽이지 못하고 그저 멀리 떠나라고만 했다. 하지만 용기는 저격을 당해 사망하고 종대 역시 누군가의 총격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종대는 살기 위해 발악을 하지만 끝내 사망하고 공직자들의 파티를 마지막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이 영화는 땅을 투기해 정치자금을 마련하려는 권력다툼과 그런 그들의 밀담을 주워 들어 정보를 수집해 이득을 취하려는 무리들 그리고 그들에게 붙어 한몫 챙기려는 건달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는 것은 권력자들이 아닌 그 아랫사람들이었다. 이는 현대사회에도 다르지 않다. 아무리 경찰이 수사를 하고 그들의 비리가 세상에 알려져도 정작 가장 중요한 고위공직자들을 어쩌지 못한다는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