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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역을 부르다

    광해는 국을 담은 숟가락의 색이 검게 변하는 것을 보고 누군가 자신을 독살하려 했음을 감지한다. 자신의 생명을 해치려는 역모 세력들로 인해 두려움에 떨던 왕 광해군은 도승지를 불러 자신과 생김새와 목소리 그리고 말투까지 모두 비슷한 인간을 찾아내어 자신의 대역으로 삼아 대신 죽게 하기 위해 은밀히 계획을 세운다. 도승지는 한 술집에서 가장 알맞은 하선이라는 만담꾼을 발견 후 그를 불러 왕을 알선하는 법을 알려준 뒤 궁으로 데려가 광해군과 대면시켜 준다. 광해군은 그에게 자신의 말투를 흉내 내보라고 한 뒤 그의 놀라운 연기력에 감탄하여 그에게 대역을 맡긴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천민이었던 그가 갑자기 왕의 역할을 해내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았다. 왕의 체통이나 궁의 규율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선은 자신이 식사를 하고 남은 음식을 궁녀들이 먹는다는 말을 듣고 이후 그는 궁녀들을 위해 음식을 거의 먹지 않게 되었다. 도승지는 일정 직위 이상의 신하들 중 주요 인물들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야망이 높은 간신들을 주의하게 하려는 이유였다. 또한 하선의 교지낭독 시간에 백지로 된 교지를 받고 당황해하자 도승지는 왕의 건강이상으로 인해 직접 낭독이 어려워 대신 낭독하여 하선을 이용해 자신의 뜻을 펼치려 했다. 때문에 신하들은 불만이 쌓여갔고 자기들끼리 모여 그를 험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전에 먹으려던 국에 담긴 독을 알아보기 위해 짐승들에게 먹였으나 단 한 마리도 죽지 않았고 수저의 색이 변한 것은 그저 염분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한편 광해의 대역을 하고 있는 하선은 팥죽을 하나 먹더니 맛이 좋다며 죽을 만든 아이의 이름을 물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사월이라고 했다. 하지만 속임수는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원래의 왕과 전혀 다른 인물이었던 하선이었기에 왕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궁에 돌기 시작했다. 한편 진짜 광해는 독이 아닌 약에 취해 쓰러져있었는데 도승지가 알아본 결과 광해를 암살하려던 간신이자 자신이 특별히 주시하던 인물인 박충서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데 성공한다.

    심각한 부패권력과 변해가는 왕

    한편 하선은 맛있는 팥죽을 만들어준 사월이에게 궁녀가 된 사연을 물어보았고 사월이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동시에 세금의 제도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한다. 사월이의 모친을 찾아주면서 잘못된 제도를 바꾸어 제대로 된 정치를 펼치려 한다. 대동법이라는 것을 시행해 빈부격차에 의한 과세를 공평하게 조절하고 부패관료를 붙잡아 그의 모든 비리를 조사하여 그들이 폭리로 취해온 모든 것들을 다시 백성들에게 돌려주도록 명한다. 하지만 도승지와의 면담으로 이를 시행하는 것은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부패권력들의 악랄함은 생각보다 심각했던 것이었다. 모진 고문으로 자신이 짓지 않은 죄를 거짓으로 실토하게 만드는 등 그들의 수법은 잔인하고 비열했다. 어느 날 밤 중전이 갑자기 찾아왔고 자신의 동생을 모질게 고문하는 광해의 앞에서 은장도를 뽑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하선에 의해 저지되고 자초지종을 들은 뒤 처남을 찾아가 이렇게 된 경위를 묻자 처남은 한때 광해는 자신이 존경하던 참된 왕이었으나 점점 변해가는 그를 보다 못해 바른 소리를 외차다 역모자로 몰려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눈에 지금의 광해는 그저 폭군일 뿐이었다. 하선은 그런 그를 풀어주라 명했고 처음에 신하들은 반대하였으나 하선의 완강한 요구에 풀어줄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 중전의 귀에 들어갔다. 하지만 호위무사인 도부장은 그의 거친 손과 만담꾼 특유의 걸음걸이를 발견하고는 중전과 함께 있는 하선에게 칼을 겨누며 그가 가짜라고 소리쳤다. 이에 중전은 자신의 몸에 점이 하나 있는데 어딨는지 맞춰보라고 하자 하선은 일전에 은장도를 휘두르던 중전을 말리며 우연히 본 기억을 떠올려 정확하게 맞춰냈다. 당황한 도부장은 죄송하다며 그 자리에서 목숨을 끊으려 했고 이를 하선이 말렸다. 하선은 사월이를 시켜 도부장에게 팥죽을 보낸 뒤 다 먹는 것은 뒤 자신에게 찾아오라고 했다. 그리고 하선은 자신에게 칼을 들이댄 것은 상관없으나 도부장에게 그의 진정한 잘못은 허락도 없이 스스로 생명을 끊으려 했다는 것이라 말하며 그가 살아있어야 자기도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부장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다.

    두 명의 왕과 간신배의 몰락

    어느덧 진짜 광해가 깨어났고 자신은 양귀비라는 약초에 취했었으며 이번 일의 배후에 박충서가 있음을 도승지를 통해 듣게된다. 광해는 자신의 역할을 한 천민인 하선을 제거하라 시켰다. 박충서는 역모자를 풀어준 것을 빌미로 중전을 폐위시키려 유생들을 모았으나 하선은 이를 거부해 자리를 벗어나려 했고 유생들은 그의 앞에 엎드려 갈거면 자신들의 등을 밟고 가라고 했다. 하선은 정말로 그들의 등을 밟고 중전에게 달려갔으며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중전은 왕이 가짜라는 궁의 소문이 심해지자 직접 알아보기로 했고 광해의 몸에 있는 흉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결국 들키게된다. 도승지는 은 20냥을 주며 하선에게 도망가라고 했다. 하선은 그 돈을 사월이에게 전부 주었다. 하지만 사월이에게 왕에게 독이 든 팥죽을 가져다주라는 명령을 듣고 하선이 보는앞에서 자신이 팥죽을 먹어 대신 죽게된다. 크게 분노한 하선은 진정한 왕이 되어 박충서와 싸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박충서와 싸우기에 하선은 역부족이었고 자신에 대해 알고있는것을 역이용해 진짜 광해와 만나게해 가슴의 흉터를 보여주며 박충서를 잡아넣고 하선은 궁을 탈출한다. 그를 쫓는 병사들을 이미 마음을 빼앗긴 도부장이 무찌르고 배를 타고 달아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