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

    상처 입은 소년과 소녀의 만남

    시어도어 핀치라는 흑인 소년과 금발의 백인 소녀 바이올렛 마키는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각자 말할 수 없는 자신만의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마키와 우연히 마주친 핀치는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핀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녀가 교통사고로 친언니를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마키가 지각을 해서 반친구들의 비웃음을 받자 일부러 자신의 책상을 넘어트려 시선을 끌며 그녀가 창피를 당하지 않게 도와주었다. 그래서 마키도 핀치에게 조금은 호감을 가지는듯했다. 이에 핀치는 2명이서 하는 조별과제를 함께 하자고 그녀에게 말해보았지만 마키는 차갑게 거절할 뿐이었다. 핀치는 포스트잇에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서 벽에 붙여놓았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그녀를 언급하여 자신의 라이브를 보게 만든 후 기타를 연주하며 그녀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마키는 핀치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지금 바로 만나러 가도 되느냐고 물어봤다. 함께 밤길을 걷던 도중 핀치는 조별과제를 함께 하자고 다시 한번 제안했고 또다시 거절당했다.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가는 마키에게 차를 타고 다가가 또다시 설득을 했는데 이번에는 조별과제를 함께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자동차에 탑승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로 언니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핀치가 이끄는 장소로 향했고 도착한 곳은 어디에나 있을법한 낮은 산이었다. 실망한 마키에게 핀치는 높은 산은 아니어도 경치가 좋다고 말했고 서로 장난을 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소녀가 상처를 극복하도록 도와준 소년

    둘은 서로 연락을 주고받기도 하고 산책을 빙자한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함께 벽에 글씨를 쓰기도 하며 마키는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고 조금씩이나마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갔다. 그녀의 부모님도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작은 희망을 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키는 친구로부터 핀치가 폭력적이고 불량한 아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마키는 친구의 말을 무시했고 자신의 사물함을 열자 핀치가 선물해준 작은 돌멩이가 있었다. 돌멩이에는 너의 차례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마키는 핀치에게 그 뜻을 물었고 핀치의 대답은 너 혼자 이 세상에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너를 도와주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핀치는 친구와 싸워 상담을 받았지만 좋지 못한 태도로 쫓겨났고 홀가분하게 조깅을 할 뿐이었다. 다음날 마키는 누군가 집 앞에서 자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나가서 확인해보니 핀치가 이불까지 깔고 잠을 자고 있었다. 마키는 그를 깨웠고 그는 일어나자마자 보여줄 곳이 있다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차를 타라고 재촉했다. 핀치는 마키에게 규정속도 미만으로 천천히 달릴 것과 그녀가 차를 세우라고 말하면 즉시 세우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조심스럽게 그의 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키는 불안했고 자신의 언니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핀치는 그런 그녀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넓은 공원에 초라하게 있는 단 한대의 아주 작은 롤러코스터였다. 그것은 롤러코스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작았으며 빠르게 회전하는 구간도 없었다. 마키는 그것을 타며 즐거워했다.

    소녀를 치유해주었으나 자신의 상처는 숨겼던 소년

    다시 집으로 돌아가며 마키는 즐거워했고 핀치에게 그는 친구의 감정일 뿐이고 그 이상의 의미는 가지지 말라고 했지만 이미 그녀는 핀치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 이를 알아챈 핀치는 차를 세웠고 첫 키스를 나누게 되었다. 함께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해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어느 날부터 핀치는 등교도 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그의 친구에게 물어봤지만 친구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그와 친하게 지내려면 마키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핀치는 마키의 집에서 그녀의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화가 난 마키는 왜 연락이 되지 않았냐고 다그쳤지만 핀치는 급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고 그녀를 위해 가져온 꽃을 보자 조금은 화가 누그러졌다. 한 호수에 도착해 함께 수영을 즐겼고 이야기를 하면서 핀치에게는 아버지로부터의 가정폭력에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키는 몸에 있는 커다란 상처에 대해 궁금해했고 핀치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다시 호수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걱정이되 마키가 따라 들어갔지만 다시 나타난 핀치에게 왜 자꾸 사라지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이 또한 과거 트라우마로 인한 행동임을 알게 된 마키는 핀치가 자신을 도와주었듯 이번에는 자신이 그를 도와주기로 마음먹었다.

    끝내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녀의 곁을 떠나간 소년

    그들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고 결국 함께 열렬한 사랑을 나누다 잠이 들어 늦게까지 밖에 있게 된 그들은 서둘러 집에 돌아갔으나 마키의 부모님은 이미 핀치에게 잔뜩 화가 났고 그에게 매우 실망한 뒤였다. 마키의 부모님은 핀치를 쫓아냈고 하는 수없이 집에 돌아간 핀치는 자신이 적어두었던 포스트잇들을 전부 뜯어버렸다. 그리고 학교에서 자신의 폭력성을 지적하며 험담을 하는 급우에게 폭력을 가했고 이 모습을 마키에게 보여버렸다. 답답한 마음에 핀치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모임에도 나가봤지만 별 수확을 얻지 못했고 누나인 케이트에게 찾아가 아버지에 대한 것들을 물어봤지만 그녀 역시 아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억뿐이었다. 집으로 돌아간 핀치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마키를 마주했고 그녀는 그를 도와주려 했으나 감정이 격해진 핀치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결국 마키는 핀치가 줬던 돌멩이를 놔두고 가버렸다. 핀치는 또다시 연락이 되지 않았고 마키는 부모님에게 그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도와준 것을 말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이 그를 돕기 위해 직접 차를 운전하여 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 호수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곳엔 이미 그의 옷과 가방 그리고 돌멩이만 남겨져있을 뿐이었고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마키는 오열하게 된다. 그리고 핀치가 지도에 표시해놓은 장소에 가보자 그곳에는 한 건물이 있었고 그 건물 안에서 핀치가 써놓은 일기를 볼 수 있었다. 마키는 교실 앞에서 핀치로 인해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과 그와 함께하면서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자신이 깨닫게 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