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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쇼생크 탈출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받다

    여러분에게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그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면 어떤 심정일까?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군가에 의해 잘못되었는데 내가 그 누명까지 써야 한다면? 앤디 듀프레인은 아내를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툴러 관계가 좋지 않은 은행원이다. 그리고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쇼생크라는 교도소에 종신형을 받고 수감된다. 앤디는 교도소장과 간수들, 그리고 다른 죄수들에게 모진 괴롭힘을 견디며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레드나 브룩스 같은 좋은 친구들도 만난다. 이제 어느 정도 교도소 생활에 적응했고 조금씩 요령이 생기게 된 앤디. 간수장 한 명이 큰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다가가 세금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은행에서 오래 근무한 노하우가 도움이 된 것이다. 간수장은 그로 인해 큰 이득을 보게 되었고 앤디에게 원하는 것을 말하라 하자 앤디는 동료들에게 맥주 3병씩을 나누어줄 것을 요구한다. 동료들이 술파티를 벌이며 즐기고 있는 동안 앤디는 그저 말없이 그들을 지켜본다. 교도소장의 눈에 띈 앤디는 자금에 관련된 일을 맡기며 불법적인 자금 관리도 맡기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브룩스가 가석방을 승인되자 칼부림을 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이유는 자신은 이제 더 이상 바깥세상에서 사는 법을 몰라 교도소를 나가는 것이 두려웠기에 계속해서 교도소에 남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브룩스는 가석방으로 출소를 하고, 얼마 못 가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목을 매어 스스로의 삶을 마감한다.

     

    무죄를 증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한편 앤디는 친해지게 된 신입 죄수에게 부탁받아 공부를 가르쳐주던 중 우연히 아내를 살해한 진범과 마주쳤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에 앤디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교도소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이미 교도소장은 그동안 앤디로 인해 큰 이득을 보았으며 자신의 불법적인 행위를 알고 있으며 계속해서 그가 필요했기에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교도소장은 앤디의 도움 요청을 거절하고 신입 죄수를 살해한 후 앤디의 짓으로 누명을 씌워 독방에 가둬버린다. 독방생활을 마친 앤디는 레드에게 어느 해변의 마을 이야기를 해주며 나중에 출소하면 메시지를 남긴 곳으로 찾아오라는 이야기를 한다. 다음날 앤디는 점호에 나오지 않아 간수들이 앤디의 방으로 찾아갔지만 앤디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이에 분노한 교도소장은 앤디의 방에 붙어있던 여배우 포스터에 분풀이 삼아 돌을 던졌고 덕분에 앤디의 탈출 방법을 알게 되었다. 앤디는 오랜 시간에 걸쳐 벽을 조금씩 파내고 있었고 벽을 파서 나온 흙은 운동장 바닥에 조금씩 부려 증거를 감추고 있었다. 이후 앤디는 새로운 신분을 만들고 교도소장이 비밀리에 모아둔 모든 비자금을 여러 은행에 걸쳐 전부 찾는다. 그리고 쇼생크의 모든 부정과 부패에 관련된 이들을 교도소장을 포함해 세상에 알린 뒤 잠적한다. 이에 각종 비리에 연루된 간수장들은 체포되고 교도소장은 자살을 택한다. 레드는 형량을 모두 마치고 출소했다. 그 역시 허락을 반드시 받아야지만 화장실에 가는 등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는 브룩스와 달리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앤디가 말한 곳을 찾아가 해변가에서 마주치고 스토리는 마무리된다.

     

    희망을 잃은 남자의 처절한 몸부림

    이 영화는 누구보다도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주인공의 일대기이다. 레드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내가 정말로 잘못해서 감옥에 가더라도 감옥생활은 분명 힘들 텐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일로 억울한 누명까지 쓰고 괴롭힘까지 당한다면 맨 정신으로 살아가기 무척 힘들 것 같았다. 그리고 주인공 앤디 역시 처음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야 하는 법. 그에게도 나름의 기지로 생활에 적응하면서 삶의 질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신기한 점은 누구나 빨리 출소를 하기를 바라는 줄 알았는데 오래 지낸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하여 오히려 더 악착같이 감옥에 남아있으려 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아내를 죽인 진범에게 복수는커녕 이름만 언급될 뿐 제대로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앤디가 복수를 포기한 건지 속편을 만들려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로 인해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