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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먹는 로봇을 구해준 소년
때는 1957년 한 미지의 물체가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가고 있었다. 한편 지구에서는 태풍에 의해 위기에 처한 배 한 척이 교신을 보내고 있었고 우연히 등대를 발견하지만 그것은 등대가 아닌 거대한 로봇의 눈에서 나오는 빛이었다. 그 소문은 마을 전체에 퍼졌고 괴물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게 했다. 어린 소년 호가드는 집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밖으로 나가 확인해봤고 집의 안테나가 부서져있는 것을 보았다. 집 주변을 확인해보니 다른 것들도 전부 부서진 상태였으며 그 흔적은 집 밖까지 이어져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호가드는 자신의 장난감들로 무장을 해 흔적을 확인하러 나갔고 다다른 곳에는 커다란 발전소였다. 바로 뒤에서 거대한 움직임이 느껴졌고 호가드는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을 갔지만 그 커다란 물체는 호가드를 지나 발전소에 있는 쇳덩어리들을 씹어먹기 시작했다. 그 물체는 강철로 된 커다란 로봇이었다. 로봇은 철 구조물들을 마구 먹어치우다 실수로 발전기에 손을 댔는데 그 충격으로 튕겨나가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깃줄에 걸려 고통스러운 비명을 마구 질러댔다. 호가드는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 차단기를 내렸고 로봇은 이내 기절하듯 조용해졌다. 호가드는 로봇에게 다가가 구경하다 그가 깨어나자 놀라서 집으로 도망간다.
소문의 순박한 괴물
한편 정부 요원 켄트 맨슬리는 마을의 고철들이 계속해서 알 수 없는 이유들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호가드가 사는 마을 록웰로 조사를 나온다. 처음엔 그는 제보에 대해 믿지 않았지만 그에게도 일은 일어났다. 잠시 차가 고장 나 내려서 확인하려 하자 잠시 눈을 뗀 사이 차의 일부가 사라져 있었고 급기야 차 전체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후 맨슬리 요원은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다녔고 호가드가 로봇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져갔던 부서진 장난감총을 발견한다. 이름이 쓰여있었지만 일부가 파손되어 풀네임을 알아낼 수는 없었다. 호가드는 다시 한번 로봇을 만나기 위해 작은 철판을 들고 그를 찾아가 기다렸으나 잠이 들었고 이내 철판은 사라져 있었다. 실망하던 호가드의 뒤에 나타난 것은 바로 로봇이었다. 호가드는 놀라 도망갔고 로봇은 그를 따라왔다. 도망가다 지친 호가드의 앞에 로봇이 떨어트린 것은 바로 일전에 호가드가 그를 구하기 위해 내렸던 차단기였다. 자신을 구해준 것을 기억하는 모양이었다. 이후로 호가드는 부모님의 눈길을 피해 로봇을 자신의 집에서 지내도록 했다. 호가드와 로봇은 금방 친해졌고 서로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철로를 뜯어먹으려던 그를 말리고 원상복구를 시키다 기차에 치어 박살이 난 로봇이었으나 몇 시간 내로 원래대로 회복하는가 하면 호가드는 로봇이 안심하고 철을 먹을 수 있는 고철을 모아 예술작품을 만드는 딘을 소개해줬고 숲 속의 동물들을 보면서 생명에 대한 것들도 느끼게 해 주었다.
강력한 힘으로 지킬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
그러던 어느 날 호가드의 집에 맨슬리 요원이 방문하게 되었고 우연히 듣게 된 호가드의 이름에 그는 부서진 장난감 총을 보며 호가드의 것임을 확신했다. 이후 그는 호가드의 집에 하숙을 하며 로봇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끈질기게 호가드를 따라다니며 정보를 캐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호가드의 잔꾀에 당하는 등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호가드와 로봇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호가드를 재촉하기 시작했고 그는 로봇의 존재를 정부에 보고하였다. 이윽고 수많은 군인들이 도착했고 맨슬리 요원은 그들에게 로봇을 보여주려 했으나 호가드와 딘의 아이디어로 단순히 자신이 고철로 만든 예술품인 척 속여서 그들을 그냥 돌아가게 만들었다. 맨슬리 요원은 크게 질책받은 뒤 하는 수없이 그들과 함께 돌아갔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호가드가 로봇에게 장난감 총을 겨누었는데 그것에 반응한 로봇이 강력한 레이저탄을 그대로 발사해버린 것이었다. 딘에 의해 호가드는 간신히 목숨을 구했지만 로봇은 자신의 저지른 행동에 충격을 받고 그대로 도망치게 된다. 그러자 그것은 마을 아이들의 눈에 띄었고 로봇에 놀란 아이들이 창문 밖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것을 로봇이 달려가 구해낸다. 거대하고 미스터리 한 로봇이었으나 아이들을 구했다는 것에 마을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달려가는 호가드. 하지만 그 모습이 맨슬리의 눈에 띄었고 군대는 마을 한복판에 있는 로봇에게 무차별 포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로봇은 호가드를 지키며 마을을 빠져나왔지만 공중에서 미사일을 맞고 땅으로 곤두박질친다. 로봇은 무사했지만 호가드가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죽었다고 생각했고 이게 분노한 로봇은 강력한 화력으로 군대를 공격하였다. 군의 화력은 로봇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고 로봇의 공격은 군의 전차들을 순식간에 몰살시켰다. 깨어난 호가드는 로봇을 설득해 공격을 막는 데 성공하지만 맨슬리의 섣부른 행동으로 로봇을 향해 핵이 발사되었으며 로봇의 위치는 마을 한가운데였다. 로봇은 마을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날아가 핵과 함께 폭파한다. 며칠 후 호가드가 간직하고 있던 로봇의 파편 하나가 창문을 두드렸고 호가드가 창문을 열어주자 로봇의 수많은 부품들이 한데 모여 로봇이 눈을 뜨며 영화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