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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눈을 가진 여인
인간의 모든 홍채는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눈의 기원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는 이안은 이미 오래전에 카메라와 사람의 눈은 비슷하게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8년 전 핼러윈 파티에 참석한 이안은 우연히 특이한 홍채를 가진 여성을 만났다. 그 여성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부를 가리고 있어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이안은 그녀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고 그녀는 그것을 승낙했다. 그녀와 헤어지고 온통 머릿속에서 그녀 생각만이 맴돌았다. 한편 연구실에는 카렌이라는 새로운 실습생이 들어왔는데 연습생치고는 매우 똑똑했던 카렌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안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편의점에서 산 물건의 가격은 11.11달러였고 정확히 11시 11분 11초에 11번 버스가 도착해서 문을 열었다. 이안은 무언가에 홀린 듯 버스를 탔고 도착한 곳에는 예전에 이안이 찍었던 여인의 홍채가 찍힌 광고판이 있었다. 이안은 그녀를 찾아야겠다 마음먹었고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결국 포기하려던 찰나 지하철에서 우연히 그녀를 마주치게 된다. 이안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이름은 소피였다. 소피는 영적인 세계와 전생을 믿는 여인이었다. 하지만 이안은 증면된 사실만을 믿는 사람이었기에 둘은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토록 달랐기에 오히려 그들은 서로에게 더욱 끌리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의 대립과 비극
둘의 관계는 더욱 깊어졌고 함께 살기 시작했으며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다. 혼인신고를 하러 갔으나 원칙상 24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고 실망하는 이안에게 소피는 이미 정신적인 세계에서 우리는 결혼을 한 것이라며 위로했다. 하지만 카렌에게서 전화가 왔고 그 내용은 이안이 그토록 연구하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바로 생채기에서 새로운 홍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연구였다. 이안은 크게 기뻐했고 결혼도 미룬 채 소피와 함께 연구실로 달려왔다. 여기서 두 사람의 가치관은 부딪혔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피에게 실망하였으며 실수로 자신의 눈에 소독제까지 쏟아버린다.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었던 소피는 카렌을 불렀고 그녀가 이안의 눈을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소피와 함께 집에 가던 중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멈추게 되고 계속 찾아오는 안 좋은 일들에 이안은 그만 소피에게 화풀이를 하고 말았다. 엘리베이터가 흔들리며 위험을 감지한 이안은 엘리베이터를 탈출하기로 마음먹었고 소피는 완강히 거부하였으나 이안의 계속된 재촉에 결국 함께 탈출하려 한다. 하지만 소피의 몸이 반쯤 나왔을 때 엘리베이터가 추락했고 소피는 그대로 몸이 절단된 사망 한다. 갑작스럽게 그녀를 잃게 된 이안은 절망했고 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살았으며 그의 인생은 점점 무너져갔다. 연구는 성공적이었지만 이안의 슬픔을 달래줄 수는 없었고 카렌이 그를 위로해 주었다.
영혼을 초월한 사랑
7년 후 이안은 소피를 애써 잊은 채 살아갔다. 연구를 완벽하게 성공하고 저서까지 집필하였으며 카렌과 결혼해 아이도 낳았다. 세상은 홍채 인식이라는 개인 식별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아이의 홍채를 인식하려는데 폴 에드가라는 전혀 다른 남자가 검색된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데 병원에서 아이가 소아자폐증이라는 연락을 받고 카렌과 함께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증거는 사진을 보여줬는데 전혀 다른 것으로 인식을 한다는 것이었다. 특정 사진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의 사진을 보며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이가 자폐증이란 것을 인정할 수 없는 동시에 궁금증이 생긴 이안은 사진들이 나온 실제 장소로 직접 찾아갔다. 그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안의 아들 토비의 홍채를 이식했을 때 나타난 사진 속 남자의 가족들이었고 이안이 사진을 보자 울음을 터트린 할머니는 그 남자폴 에드가의 아내였다. 심지어 그는 토비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죽었다고 했다. 모든 인간은 저마다 다른 홍채를 가지고 있어 절대 서로 겹칠 수 없었지만 이미 죽은 사람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여러 생각나는 사람들을 조사했고 결국 소피의 홍채를 가진 사람이 인도의 한 소녀라는 것을 찾아냈다. 카렌은 이안에게 소피의 영혼이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는 인도의 소녀를 찾아보라 말했으나 이안은 영혼이란 것은 믿지도 않았으며 그 소녀를 찾아내면 옛날로 돌아갈 것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이안은 소녀를 찾기로 마음먹었고 인도까지 날아갔다. 소녀의 부모는 이미 사망했고 소녀는 가출하여 찾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이안은 여러 사람들을 수소문하고 소피를 찾았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광고판을 이용하기도 했으나 효과는 없었다. 포기하려던 순간 그의 눈앞에 한 소녀가 보였다. 이안은 단번에 그 소녀를 알아보았고 자신이 그토록 찾던 소녀를 호텔로 데려와 식사를 주며 홍채를 인식해 소피의 홍채인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소녀를 테스트하기 위해 소피와 관련된 것들을 선택하게 했으나 결과는 실패였고 이안은 소녀를 다시 돌려보내려 했으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순간 매우 놀라며 두려워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안은 이 소녀가 바로 소피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