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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더 게임

    의문의 전화와 한판의 게임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가난한 화가 희도는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는 노년의 남자였고 희도 덕분에 자신이 내기에서 이겼다고 말하면서 사례를 하고 싶다고 했다. 희도는 단순한 장난전화라 여기며 그를 무시했고 집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인 은아와 채팅을 하던 도중 현관문 앞에 강렬한 인상의 중년 여성이 서있었다. 희도가 다가가자 그녀는 전화를 받은 적 없냐며 물어봤고 내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 통화에 대해 물어봤다. 희도가 자기 집은 어떻게 알아냈냐고 묻자 그녀는 희도의 전화번호를 통해 주소를 알았다고 말하며 자신과 함께 어디 좀 가자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희도는 그녀를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그런 희도를 한 커다란 대저택에 데리고 간다. 희도를 맞이한 것은 강 회장이라는 사업가였고 희도를 찾아온 여인은 강 회장의 아내 혜린이었으며 그때의 전화가 장난전화가 아닌 매우 진지한 전화였음을 알게 된다. 강 회장은 자신과 함께 내기를 해 희도가 이긴다면 거액을 주고 자신이 이긴다면 희도의 젊고 건강한 육체를 달라고 했다. 희도는 즉석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지만 은아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고 그녀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큰돈을 빚지고 있었다. 희도는 돈을 받으러 온 사채업자를 막아서다 폭행을 당했고 결국 희도는 강 회장을 찾아왔다. 게임의 규칙은 간단했다. 각자 한 번씩 숫자를 불러서 전화번호를 완성한 뒤 전화를 받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맞추는 것이었다. 희도는 여자를 택했고 자연스럽게 강 회장은 남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전화번호를 하나씩 불러 완성한 뒤 전화를 거는 순간 강 회장은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그대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강 회장이 죽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혜린은 크게 웃으며 강 회장의 모든 재산은 자신의 것이라고 했지만 강 회장은 바로 일어났고 그는 혜린을 쫓아낼 명분을 만들어내기 위해 연기한 것이었다. 한편 전화를 받은 사람의 목소리가 여자임을 확인한 희도는 자신 있게 강 회장에게 그녀의 목소리를 들려주었지만 사실 그녀는 성전환수술을 한 남자였다. 결국 내기는 강 회장의 승리로 돌아갔고 희도와 뇌를 교체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

    한순간에 뒤바뀐 두 사람의 운명

    이제 희도는 늙은 강 회장의 모습으로 살게 되고 강 회장은 젊은 희도의 몸으로 살게 된다. 강 회장의 친구는 그에게 사기를 친 악마라 말했고 희도는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선택은 본인이 한 것.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젊은 희도가 된 강 회장은 자신은 강 회장의 아들이고 모든 것을 물려받았다고 했다. 희도는 자신의 삼촌 태석에게 자신에 대해 설명했고 증거로 그의 과거를 얘기한다. 강 회장은 희도의 핸드폰을 통해 은아의 존재를 알게 되고 희도는 다시 한번 강 회장을 찾아갔으나 당연하게도 쫓겨난다. 젊어진 강 회장은 은아를 찾아갔고 사채업자에게 시달리고 있는 은아를 위해 3억을 대신 갚아주며 그들을 쫓아냈다. 하지만 은아는 변해버린 희도의 모습에 실망하여 크게 다퉜고 희도는 혜린에게마저 쫓겨났지만 결국 혜린이 다시 그를 찾아와 강 회장과 싸울 준비를 한다. 강 회장은 젊어진 몸으로 모든 것을 누렸지만 끝나고 집에 오면 무언가 허무하고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다시 은아를 찾아갔고 그녀와의 관계를 회복했으며 계속해서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그 모습을 희도는 그저 지켜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희도는 혜린의 코치를 받아 기업에 대해 공부했고 강 회장에 대해 알아가며 조금씩 강 회장처럼 되어갔다. 그런 그에게는 아군이 붙기도 했고 삼촌인 태석을 매수하려는 적도 생겼다. 태석은 매수자인 안비서의 제안을 거절하자 협박을 당하기도 한다. 늙은 몸의 희도는 자신이 그림을 그리던 곳에서 은아를 그리다 은아와 마주쳤고 자신을 아냐는 그녀의 질문에 희도는 그저 도망가야 했다. 그리고 희도는 채팅을 통해 지금의 그는 자신이 아니며 우리 둘만이 아는 비밀을 물어보면 그는 절대로 모를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평소 희도가 싫어하던 스파게티를 먹여보았고 그것을 맛있게 먹는 희도의 모습을 한 강 회장을 떠나버린다. 한편 희도는 강 회장을 쓰러트리기 위해 혜란과 계속해서 작전을 짜고 있었고 그것을 실행하기 직전까지 왔지만 이 모든 것을 강 회장은 알고 있었다. 강 회장은 희도의 주변사람을 을 하나씩 해치며 그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희도는 강 회장의 회사에 찾아갔고 강 회장은 그런 희도를 기다리고 있었다.

    간절함과 야망이 불러온 마지막 기회

    힘으로는 젊어진 강 회장을 제압할 수 없었던 늙은 희도에게 강 회장은 마지막 게임을 제안한다. 희도가 이기면 젊은 몸을 돌려주고 자신이 이기면 희도의 기억을 받아가겠다는 것이었다. 희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기에 응했고 게임을 위해 강 회장의 대저택으로 들어갔다. 대문 앞에는 은아가 비를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고 희도의 모습을 한 강 회장은 그녀에게 다가갔지만 은아는 그를 매몰차게 밀어냈고 차에 타고 있는 늙은 강 회장의 모습을 한 희도에게 그가 어디 있는지 물으며 찾아달라고 울부짖는다. 그리고 희도는 그런 은아를 외면하며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저택 안에 들어가 다시 같은 규칙으로 게임을 한다. 평소와 같이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희도에게 은아가 다가갔고 희도는 평소의 말투와 표정 그리고 습관 그대로 은아를 대한다. 은아는 그에게 콜라를 사 오겠다고 했지만 희도는 콜라가 아닌 자판기 커피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그제야 희도임을 확신하고 안심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은아가 사라지자 비흡연자인 희도가 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했다. 게임이 끝난 후 강 회장과 희도가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누워있고 의사인 김박사는 마취주사를 놓기 직전 강 회장에게 한마디를 던진다. 바로 뇌의 크기와 세포가 완벽하게 알맞은 사람을 찾아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으며 그런 것은 혈육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영화의 가장 충격적인 반전이었다. 그 말을 들은 강 회장은 눈물을 흘리며 마취에 취해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