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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소녀 앞에 나타난 완벽한 이상형
16살의 소녀 조디의 키는 무려 185였다. 그녀가 의자에 앉아있을 때 남학생과 눈빛 교환을 하며 서로의 신호를 주고받지만 자리에서 일어난 조디를 보면 모두 도망갈 뿐이었다. 흥이 넘치는 그녀의 단짝친구 파리다는 조디의 키를 험담하는 학우들에게 조디 대신 싸워주는 든든한 친구였다. 조디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이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하면 자신의 큰 키 때문에 쉽게 주목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조디의 언니 하퍼는 키도 작고 예뻐서 매번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결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조디의 또 다른 친구 덩굴맨이라는 별명의 키 작은 남자아이는 키가 큰 여자가 이상형이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자주 마음을 표현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항상 의식하고 있는 그녀는 덩굴맨을 받아주지 못했다. 그때 조디보다 키가 크고 잘생기고 똑똑하기까지 한 스티그라는 남학생이 전학을 왔다. 옛날부터 조디를 놀리는 것을 주도해왔던 키미는 잘생긴 스티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접근했고 덩굴맨은 조디의 호감을 받는 스티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스티그는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덩굴맨의 집에서 머무르기로 부모님과 약속이 되어있었다. 한편 미인대회에 출전한 자신의 영상을 모니터링하며 다이어트를 더 해야겠다는 하퍼에게 조디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으며 그는 교환학생이라고 말했다. 하퍼는 난생처음으로 남자이야기를 하는 조디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키 작은 소년의 사랑
덩굴맨은 아침마다 스티그와 함께 등교해야 한다는 것과 그를 넋을 놓고 쳐다보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조디의 눈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스티그의 주변엔 여학생들이 모여 서로 미묘한 기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날 저녁 조디는 스티그에게 파티에 참석하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고 이에 기뻐했지만 키미의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한다. 그녀를 피해 화장실에 숨어있던 조디에게 찾아간 파리다는 숨어있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며 당당하게 맞서라는 충고를 해주었다. 조디는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갔지만 키미를 보자 그녀를 피하기 위해 옆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그곳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스티그와 마주친다. 그와 함께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렀고 잠깐이나마 희망을 품었지만 이내 찾아온 키미로부터 자신이 스티그와 사귀고 있다는 말을 한다. 이후 다시 한번 스티그의 전화를 받은 조디는 또다시 키미의 장난이라 생각했지만 이내 자신이 틀렸음을 알게 된다. 뮤지컬영화를 보러 오라는 그의 말에 조디는 꽃단장을 하고 그의 집을 찾아갔고 덩굴맨의 귀여운 방해에도 그들은 영화를 즐겼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데이트를 즐기며 사실 키미가 자신과 조디의 사이를 불안해했다는 스티그의 말에 둘은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전한다. 집에 도착한 조디는 드레스를 입고 미인대회를 연습하고 있는 하퍼와 마주쳤고 탄수화물을 먹은 것을 알게 된 조디는 그녀의 뺨을 살짝 때렸다. 일전에 자신이 탄수화물을 먹는다면 뺨을 때려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스티그는 덩굴맨에게 조디와 키스한 사실을 이야기했고 덩굴맨은 어떻게든 조디와 사귀지 못하게 하기 위해 키미와 사귄다면 학교에서 더 인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하며 둘이 친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진정한 멋진 남자는 외모가 아닌 마음이었다
결국 스티그는 덩굴맨의 조언대로 조디를 멀리하기 시작했으며 두 사람의 오해는 조금씩 깊어졌다. 처음으로 예쁘게 꾸미고 온 조디에게 대놓고 호감을 표현한 남학생을 발견한 키미는 자신과 스티그 그리고 덩굴맨과 그에게 호감을 표현한 리즈와 함께 방탈출게임을 하자며 그 남학생을 시켜 조디를 데려오게 했다. 그리고 조디가 보는 앞에서 키미는 스티그와 키스를 나눴고 그런 스티그에게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자신에게 집적거리는 남학생과 키스를 하며 서로의 오해는 더욱 커져갔다. 스티그는 조디에게 쪽지를 남겨 만나자고 했고 키미와 헤어질 테니 자신과 만나자고 말했다. 하지만 하퍼의 미인대회를 앞두고 있었기에 스티그를 신경 쓸 틈이 없었고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했다. 하퍼는 그런 그녀에게 조언을 해주어 용기를 주었지만 정작 미인대회날 함께 와서 응원해줄 거라 생각했던 스티그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집에서 우울해하는 조디를 위해 덩굴맨은 직접 찾아가 신발을 선물하며 언젠가 조디가 정말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도 한 때 그녀를 좋아한 남자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의 눈에는 커다란 멍이 들어있었다. 멍이 든 이유는 리즈가 그녀에게 동영상을 하나 보내며 알게 되는데 그녀가 보낸 동영상에는 스티그가 허세를 부리기 위해 조디가 자신을 일방적으로 따라다녔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고 이에 분노한 덩굴맨이 그와 싸우다 다치는 장면이었다. 한편 파티장에서 스티그는 조디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고 결국 키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스티그는 곧바로 조디에게 찾아가 사귀자고 했지만 이미 조디의 마음은 그를 떠난 후였다. 조디는 키도 크고 멋진 외모를 하고 있지만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더 중요한 남자보다 키는 작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사랑해준 덩굴맨에게 고백하고 둘은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영화는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