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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스카니의 태양

    남편의 배신과 새롭게 찾은 보금자리

    프랜시스는 샌프란시스코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는 교수였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되었으며 불합리한 법에 의해 위자료까지 지급해야 했다. 집과 가구들을 모두 잃고 그녀에게 남은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홧김에 친구들과 이탈리아의 투스카니라는 곳으로 패키지여행을 갔는데 그곳에서 발견한 브라마솔레라는 전원주택 그림에 시선이 끌려 한참 동안 그림을 구경했다. 한 여인이 다가와 집의 구입을 부추겼지만 집을 사버리면 돈이 남지 않았던 프랜시스는 구입을 포기했다. 여행 버스의 다음 목적지를 가던 중 길거리의 양 떼들로 인해 잠시 정차를 했는데 그곳에서 그림에서 봤던 전원주택을 발견하고 무언가에 홀린 듯 그곳으로 들어갔다. 집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집주인은 신앙을 빌미로 집을 팔지 않으려 했고 그때 비둘기 똥이 프랜시스의 머리에 떨어지며 이 것은 아주 큰 길조라고 중개자가 말하자 결국 집주인은 그녀에게 집을 판매했다. 지나치게 충동적으로 집을 산 그녀의 낡고 허름한 집은 손봐야 할 곳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렸지만 친구들은 글쓰기를 제외하곤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그녀를 걱정했다. 그녀는 괜찮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시작된 폭풍우에 의해 창문들은 마구 열렸고 새들이 함부로 들어오는 것에 두려움을 떨며 잠을 청해야 했다.

    새로운 곳에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중개인을 통해 소개받은 집수리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인이 아닌 폴란드인이었고 어딘가 많이 불안했지만 믿고 맡겨보기로 했다. 그녀는 집을 수리하고 매일같이 꽃을 가져다 놓는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했지만 무시당했고 조금씩 마을 사람들과 친해졌다.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자신에게 집 구매를 부추겼던 여인 캐서린도 만났고 그녀와도 친해졌다. 그녀는 매우 자유롭고 당당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뱀이 튀어나왔고 중개인 마티니를 불러 뱀을 쫓아달라 했지만 어디 있는지 찾지도 못했고 자신의 방은 3개인데 올 사람이 없자 갑자기 느끼게 된 자신의 처지에 눈물이 흘렀다. 그녀에겐 이 집에서 하고 싶은 게 많았고 마티니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라고 했다. 시간이 흘러 겨울이 되었고 폴란드의 인부중 한 명인 파벨과 이웃 여자인 키아라는 서로 눈이 맞아 사랑을 싹 틔우고 있었다. 마티니와도 점점 친해졌고 그에게 선물도 받았다 공사가 길어져도 이웃 사람들을 초대해 요리를 나누며 외롭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다. 프랜시스는 캐서린의 집에 놀러 갔지만 그녀의 자유분방한 사생활에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했다. 캐서린은 그런 그녀에게 답답하다고 말하며 자신은 어릴 적 무당벌레를 잡으러 갔으나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했고 그대로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보니 온몸에 무당벌레가 기어 다니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프랜시스는 그냥 돌아갔다.

    새로운 인연 그리고 새로 태어난 생명

    다음날 프랜시스는 샹들리에의 부속품을 파는 겐팅 상점을 찾지 못했고 마르첼로라는 한 남자에게 가게의 위치를 물어봤다가 데이트로 발전해 버렸다. 그녀는 오랜 시간을 달려 도착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그녀에게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는 이미 마르첼로에게 푹 빠져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다른 곳에 살고 있었던 마르첼로와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고 마침내 캐서린이 말한 무당벌레 이야기의 뜻을 알게 되었고 그녀를 찾아가 그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다 그녀와 함께 여행했던 친구가 찾아왔고 그녀는 임신을 해 배가 제법 나와있었다. 하지만 근황을 묻자 친구는 울며 연인에게 버림받았다고 말했다. 프랜시스는 데이트까지 미루며 그녀를 위로해 준다. 한편 결혼을 결심했으나 서로의 국적이 달랐고 말도 잘 통하지 않은 파벨과 키아라는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한다며 그녀에게 이야기하자 현실을 알고 있는 프랜시스는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었다. 이웃들과 소소하게 일을 하던 중 우연히 망원경으로 자신의 집에 찾아온 마르첼로를 보고 얼른 달려갔지만 그는 간발의 차이로 먼저 떠났고 이를 붙잡지 않은 친구에게 따졌지만 마르첼로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으며 그가 적어둔 편지를 건네받았다. 편지의 내용은 자신은 북부로 가기에 더욱 멀어질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윽고 친구는 출산에 성공했고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다. 그리고 프랜시스의 집 공사도 드디어 끝이 났다.

    믿음을 갖고 기다리면 행복은 찾아온다

    이전의 집을 나올 때 부쳤던 자신에게 남은 얼마 안 되는 짐이 도착했고 그것들을 추억하던 도중 프랜시스는 왠지 모를 용기가 샘솟았고 무작정 마르첼로를 찾아 나섰다. 결국 그와 만나는 데 성공했지만 그는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었고 또 한 번 상처받은 프랜시스는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나 울부짖던 그녀의 눈에 똑같이 울고 있는 키아라가 보였고 집도 가족도 없는 파벨에게 시집을 보낼 수 없다는 키아라의 부모에게 자신이 파벨의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했다. 드디어 올리는 파벨과 키아리는 성공적으로 자신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 때 이 집에서 이루고 싶었던 소원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과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었는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룬 것이었다. 잠시 쉬고 있던 프랜시스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무당벌레를 잡아주며 자신은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랜시스의 팬이라며 다가왔다. 그녀는 종종 이웃들을 초대해 함께 저녁식사를 가졌으며 매일 담벼락에 꽃을 놔두고 가지만 자신의 인사를 무시하는 노인에게 인사도 받고 이 집에 처음 들어왔을 때 부딪혔던 고장 난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