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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필요했을 뿐인 남녀의 위장 결혼
락스타가 꿈인 캐시는 바에서 노래를 부르며 뛰어난 실력으로 사람들의 호응을 받지만 그녀는 돈이 없어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프랭키는 이라크 파병 전 휴가를 즐기기 위해 해병대 친구들과 함께 찾아왔다. 그중 한 명인 루크가 캐시에게 반해 그녀에게 말을 걸어보았지만 그녀의 반응은 차가울 뿐이었다. 당뇨를 앓고 있던 캐시는 인슐린을 주사하는데 약이 다 떨어져 가지만 돈이 없어 약을 사지 못하고 있었다. 루크 역시 수년 전 약에 손을 댔었고 그로 인해 친구에게 돈을 빌렸지만 갚지 못했다. 약을 먹지 못한 캐시는 바에서 노래를 하던 도중 몸이 좋지 않아 쓰러질뻔했고 약이 다 떨어져 가자 돈이 필요해진 캐시는 해병대 친구인 프랭키에게 위장결혼을 해서 지원금과 추가수당을 받자고 했다. 하지만 프랭키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고 흔한 수법이라서 금방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돈이 필요한 루크는 아버지와 형에게 돈을 빌리러 가보았으나 그들의 사정 역시 좋지 않았고 결국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때문에 캐시에게 찾아가 자신이 파병에서 돌아로 때까지 1년간 아무런 감정 없는 위장결혼을 하자고 제안했다. 혹시 걸릴 것에 대비해 최대한 부부처럼 행동하자고도 말했다. 그들은 급하게 결혼식을 진행했고 프랭키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줄 반지를 캐시에게 맡겼다. 무사히 파병에서 돌아오면 청혼하기 위해서였다.
서로를 생각할수록 커져가는 마음
파병을 앞둔 프랭키와 그의 해병대원들은 캐시와 친구들과 함께 놀던 도중 상대편 국가에 대한 비하발언을 한 친구에게 캐시가 화를 냈고 루크는 그런 캐시에게 화를 냈다. 기분이 상한 루크는 밖으로 나갔고 캐시가 그를 따라가 계속해서 말다툼을 벌였지만 다정한 신혼부부처럼 보여야 한다는 루크의 말에 그들은 억지로 서로 껴안아야 했다. 마침내 루크가 떠나는 날이 오고 루크는 기차를 타고 파병에 갔다. 하지만 둘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마침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캐시는 점점 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루크를 생각하며 작곡한 노래도 그에게 들려주었다. 며칠뒤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은 루크의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그가 속한 군부대에서 온 전화였다. 루크가 지뢰를 밟아 양쪽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는 얘기였다. 이를 듣고 놀란 캐시는 루크의 아버지를 찾아가 사실을 설명했고 다 함께 그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버렸다. 이에 루크는 자신들의 위장결혼이 들통날 거라며 2달 동안 부부인척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루크로부터 프랭키의 사망소식을 들은 캐시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울면서 병실을 나가버렸다. 캐시는 프랭키의 여자친구에게 그가 자신에게 맡겼던 반지를 돌려주었다. 한편 루크의 아버지의 재촉에 함께 살게 된 캐시와 루크는 서로 너무나도 안 맞았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맞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들은 각자의 할 일을 하며 살아갔다. 캐시는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고 루크는 다친 다리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재활훈련에 몰두하며 조금씩이나마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점점 서로를 진짜 부부의 감정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침내 깨달은 진정한 사랑
그러던 어느 날 캐시의 엄마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은 루크는 곧장 그녀의 집으로 뛰어갔고 집의 유리창이 깨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바로 자신이 돈을 빌려간 조니의 짓이었다. 이제 루크와 결혼했으니 캐시 또한 빚을 함께 갚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자신의 가족들을 협박할 거라는 걸 알고 있던 루크는 조니를 찾아가 그를 제압하고 그에게 돈을 갚으며 더 이상 가족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이 사실을 알게 된 캐시는 자신에게 그동안 숨겨온 것에 실망해 루크와 사이가 안 좋아졌고 설상가상으로 헌병대에서 루크를 찾아오기까지 했다. 루크는 묵비권으로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었지만 캐시에게 피해가 갈까 우려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책임을 지기로 했다. 결국 징역 6개월과 불명예제대 판결을 받게 되었다. 캐시는 루크를 생각하며 새로운 곡을 작곡했고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루크가 군 감옥으로 들어가기 위해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캐시가 찾아와 그에게 이제부터 위장결혼이 아닌 진짜 결혼으로 평생을 함께 보내자고 고백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개봉 직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영화 퍼플하트는 수억 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를 제치고 당당히 넷플릭스 1위라는 영광을 차지한 이라크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만든 밀리터리 로맨스 영화이다. 처음엔 서로의 이득만을 생각하며 전혀 사랑하지도 않고 성격도 맞지 않는 상대와의 위장 결혼으로 시작하지만 함께하는 추억들이 쌓여가고 마침내 이라크로 파병을 가게 되어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아가며 결국 진정한 사랑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매력적인 두 남녀 주인공의 열연과 흥미로운 스토리, 그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매우 잘 표현한 영화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