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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 참전하기 위해 입대한 신병들
해병대 교육을 위한 신병훈련소.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들은 베테랑 교관 하트만 상사에게 철저한 교육을 통해 진정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훈련을 받으러 입대한다. 인간이 아닌 군인이 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 하는 그들은 하트만의 온갖 모욕적인 말과 모진 훈련을 이겨낸다. 뚱뚱하고 모자란 로렌스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는 게 없다. 첫 만남부터 하트만에게 고머 파일이라는 별명을 받고 제대로 찍힌 파일 훈련병. 남들이 적어도 4~5개씩은 하는 턱걸이를 하나도 하지 못하는가 하면 오른쪽 왼쪽도 구분하지 못해 소대에 피해를 주자 하트만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파일 훈련병은 결국 조커라는 별명이 붙은 분대장에게 일대일 교육을 받는 등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건은 결국에 터지고 만다. 점호시간에 몰래 취식물을 숨겨놓고 제대로 잠그지 않아 하트만의 눈에 띄어 숨긴 것이 들통난 파일 훈련병은 하트만에게 혼이 난 뒤 하트만은 파일 훈련병의 모든 동기생들에게 얼차려를 주며 파일 훈련병에게 자신이 숨겨둔 취식물을 먹게 했다. 파일 훈련병은 계속해서 실수를 했고 참다못한 동기들은 취침시간에 단체로 그를 폭행하기에 이른다. 그 일이 있은 후 파일 훈련병은 완전히 달라졌다. 점점 훈련소에 적응하는가 싶더니 결국 에이스로 등극한다. 수료를 앞둔 어느 날 불침번을 서고 있던 조커는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혼자 큰소리를 내며 제식을 하고 있는 파일 훈련병이었다. 그는 조커의 눈앞에서 실탄을 장전했고 시끄러운 소리에 하트만이 찾아온다. 하트만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소리치자 조커는 하트만에게 파일 훈련병의 총기에 실탄이 장전되어있다고 보고한다. 하트만은 파일 훈련병에게 자신에게 총을 넘기라 했으나 파일 훈련병은 하트만에게 총구를 겨눴고, 화가 난 하트만은 파일 훈련병에게 온갖 모독적인 말을 쏟아내다 파일 훈련병이 쏜 총에 맞고 사망한다. 그리고 파일 훈련병은 자신의 입속에 총구를 넣고 방아쇠를 당겨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군대의 신문기자
슬퍼할 새도 없이 한 때 신문기자였던 조커는 자신이 배치된 종군기자 부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원래 후방부대였으나 전방에 나가고 싶다는 동료를 따라 전방의 격전지로 가게 된다. 거기서 옛 동료 카우보이를 만나 함께 전장을 취재하다 한 폐건물에서 교전이 시작된다. 교전이 계속되면서 아군들도 하나씩 죽어간다. 여기서 복수를 할 것이냐 철수를 할 것이냐를 두고 팀원들의 의견이 갈렸다. 결국 복수를 하자는 의견이 조금 더 우세했고 현장 더 깊숙이 들어가다 저격수에 의해 사망하는 동료가 더 늘어갔다. 사실 이 부분에서 정말 답답했던 게 지금은 누가 봐도 퇴각해야 할 상황인데 끝까지 감정만을 앞세워 큰소리로 복수하자고 고집을 부리는 팀원 하나 때문에 다른 팀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카우보이마저 죽게 되고 저격수가 있는 건물에 잠입하여 저격수의 뒤를 잡는 데 성공하나 조커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탄이 하나도 없어 소리만 날 뿐 총이 나가지 않았다. 소리를 들은 저격수가 고개를 돌려 조커에게 총을 난사하는데 저격수는 어린 소녀였다. 조커는 기둥 뒤로 숨었고 소녀는 놀란 표정으로 마구잡이로 총을 난사해댔지만 조커의 동료가 그녀에게 수십 발을 맞추며 조커는 간신히 위기를 탈출한다. 소녀는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자신을 쏴달라고 부탁했고 그녀를 어떻게 할 지에 대해 팀원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조커가 그녀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조커는 오늘도 자신이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열린 결말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두 배우의 열연이 인상 깊었던 영화
풀 메탈 재킷은 1960년대의 미 해병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며 훈련소 스토리와 자대배치 이후의 스토리가 전혀 다른 영화라 해도 믿을 정도로 전개가 바뀐다. 특히 훈련소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하트만 상사와 파일 훈련병 덕분일 것이다. 두 캐릭터가 매우 강렬했기 때문이다. 하트만 상사는 연기중 단 한 번도 부릅뜬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대사는 대부분이 애드리브이며 그의 촬영은 대부분 몇 번만에 끝났다고 한다. 영화 자체는 흔한 전쟁 영화이며 결말이 살짝 아쉽지만 두 배우의 연기만큼은 가히 찬사를 보내고 싶다.